국내광고에 종종 등장하는 껍데기일뿐인 Mac.

요즘 TV에서 자주 보이는 SK의 11번가의 광고.

광고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귀에 들어오지 않고 광고에 등장하는 맥제품들에 눈이 바쁘다.


처음에 보이는 전원케이블도 연결되지 않은 iMac


그리고 마지막에 보이는 Macbook Air

그럼 과연 이 두 제품을 이용하여 11번가에 접속하고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는 일이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연히 가능하다. 아쉽지만 VMWare든 Parallels를 이용하여 가상으로 를 띄운 상태에서라면 말이다.

이제는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윈도와 . 한국인터넷의 MS의존도에 대해서 어렴풋이라도 알고 있다.
윈도를 제외한 리눅스, 맥과 같은 운영체제는 브라우저(Firefox, Safari, Opera 등)에서 를 다룰 수 없기 때문에 인터넷쇼핑몰에서 결제를 할때 설치해야만 하는 각종 보안프로그램, PG사의 결제시스템등을 설치할 수 없고 결국 쇼핑몰을 이용할 수 없다. 단지 쇼핑몰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터넷뱅킹에 있어서도 상당한 제한이 있어 실제로 몇개의 은행(농협-리눅스,신한-맥)을 제외하고는 전혀 이용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맥의 Safari를 이용해 11번가에 접속한 뒤 결제를 진행해 봤다.
그리고 예상대로 아래와 같은 두개의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어째서 -윈도가 아닌 리눅스나- 맥으로는 쇼핑이 불가능한 곳인데 저렇게 광고를 하는 것일까?
설마 11번가 광고에 등장한 여성들은 쇼핑몰에 대해 추천을 하고 이해를 하고 쇼핑은 집에 돌아가 윈도가 설치된 컴퓨터로 하는 것일까? 아니면 가상컴퓨팅으로 윈도를 띄워 쇼핑을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녀들도 이해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한국에서 윈도가 설치 되지 않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은 너무 힘들다는 것을…

이전에도 국내광고 안에서 맥의 등장은 자주 있어왔다.


Appleforum - cuumi님 

위와 같은 예는 단지 맥을 통해 육아일기를 작성한다는 설정이므로 큰 문제는 없다.
육아일기는 맥으로 쓰던 윈도로 쓰던 리눅스로 쓰던 전혀 문제될 소지가 없는 것이다.

그럼 아래의 사진은 어떨까?


Appleforum - paero3님 

초고속광통신 서비스의 광고인데 케이블을 모뎀도 거치지 않고 본체에 꽂는 설정은 직관적인 전달을 위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하며 넘어가기로하고 문제라고 짚어볼 수 있는 점은 paero3님이 사진과 함께 올린 글 안에 있다.

중요한 것은 광고에는 저렇게 맥을 이용하면서 인터넷 설치할 때 전송 속도 확인하는 프로그램이 액티브-엑스로 만든 윈도우즈+IE 전용이라서 개통과정이 복잡해집니다. (기사님 말씀으로는 액티브-엑스 프로그램 상에서 속도 확인 후 기록을 해야 개통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분을 갖고 있어서 강압에 의해 프로그램 개발을 그렇게 했는지 아니면 개발자들이 액티브-엑스 아니면 만들 수 없다고 해서 그런지. 알 길은 없지만…
참 답답한 인터넷 환경입니다.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빌고 살아야 하나요? Appleforum - paero3

인용문의 내용 상 인터넷 개통 작업 순서에서 벌어지는 또 다시 튀어나온 맥에선 돌아가지 않는 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째서 이 같은 광고들에 ‘실제로 광고제품과 전혀 이루어 질 수 없는 맥의 조합이 자주 나오는가?’에 대해선 아래와 같은 몇가지 사례를 들 수 있다.

첫번째. 광고나 사진, 영상을 다루는 쪽에서는 적어도 맥의 이용비중이 많은 편이다.
제작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가지고 있는 물건 그대로 가져다 화면을 때우고 있을 수도 있다.

두번째. 맥의 간결하고 깔끔한 외형때문에 배치해 놓았을 수도 있는 것이다.
11번가의 캡쳐 사진 중 첫번째 사진에 등장한 iMac은 데스크탑이다. 전원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동작이 불가능하다. 광고내에서 동작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으므로 굳이 동작할 필요도 없지만 전원과 키보드에 연결되는 케이블 두개만 있으면 구동이 가능한 깔끔함은 영상에 배치시킬 소품으로서 알맞다.

세번째. 또 하나의 가능성이 있다면 광고주의 요청 또는 애플코리아의 PPL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맥의 보유율이나 애플코리아의 지극히 무심한 마케팅을 보면 그 가능성은 낮다.

대부분 첫번째, 두번째가 많을것이다. 이제 생각해 볼 것은 광고와 소품인 맥과의 관계이다.

광고의 내용과 등장인물이 다루는 컴퓨터가 무엇이든 일반적으로 관계는 없다. 컴퓨터는 당연히 소품이므로 소품의 역할만 한다면 문제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광고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이해하기엔 컴퓨터로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 광고에 함께 등장한 컴퓨터라면 역시 이용이 가능하리라 생각하게 될것이다.
광고상품과 광고에 등장한 소품이 서로 관여를 가지고 있다면 그 부분은 분명 문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은 저 제품들이 이라는 사실조차 구분이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맥을 통해 쇼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언짢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그럼 맥이나 리눅스를 사용하지 말고 윈도를 사용하면 되지 않냐?’라고 할지 모르겠다. 또 누군가는 ‘광고 하나 가지고 별 꼬투리를 다 잡는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민감하게 생각하는 내가 정말 이상한걸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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